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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향방 어디로? 월가 '큰손' 베팅도 엇갈려

기사등록 : 2013-02-16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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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해 9월 연방준비제도(Fed)가 3차 양적완화(QE)를 발표한 이후 금 선물이 방향을 상실한 가운데 월가의 큰손들도 판단이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헤지펀드 업계의 거물 폴슨앤컴퍼니의 존 폴슨 대표는 대규모 금 보유량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금에 대해 강세론을 편 그는 금 선물의 약세 흐름에도 기존의 시각을 유지했다.

반면 조지 소로스를 포함한 일부 헤지펀드 투자가는 금 보유량을 상당폭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폴슨앤컴퍼니는 지난해 말 현재 세계 최대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골드 트러스트를 2180만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금 선물이 분기 기준 4년래 최대폭으로 하락했지만 폴슨은 금 투자 규모를 전분기와 동일하게 유지했다.

폴슨은 달러화의 약세가 추세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금 매입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 그는 SPDR 골드 트러스트의 최대 투자자다.

하지만 금값 하락으로 인해 그는 4분기 2억1550만달러의 평가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로직 어드바이저스의 빌 오닐 상품 투자 파트너는 “폴슨의 투자 판단은 장기적으로 금 선물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친 것으로,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폴슨은 ETF 이외에도 바릭 골드와 앵글로골드 아산티, 프리포트 맥모란 코퍼 앤 골드 등 금광 관련 기업의 주식에도 투자하고 있다.

반면 조지 소로스를 포함한 일부 헤지펀드 투자가들은 금 보유량을 축소했다. 지난 2011년 금값이 버블이라고 주장한 소로스는 SPDR 골드 트러스트의 보유 주식을 3분기 132만주에서 60만주로 절반 이상 팔아치웠다.

타이거 매니지먼트의 줄리안 로버트슨 역시 마켓 벡터스 골드 마이너스 ETF의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다만 주니어 골드 마이너스 ETF의 지분은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미국 주택시장의 회복 조짐과 고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금에 대한 투자 수요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주식시장의 강세 흐름 역시 금 시장에 악재라는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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