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연준 내 의견 대립이 한층 가열되는 양상이다. 지난달 열린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산매입 프로그램 조기종료 및 규모 축소에 대한 언급이 본격화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를 두고 양측의 기싸움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부분이다.
21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은 경제 부양에 매우 필수적인 조치"라며 "올 하반기까지는 지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업률이 여전히 높은 상태이고 인플레이션은 지나치게 낮다면서 강력한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반면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뉴욕대 연설을 통해 연준의 통화정책이 지나지체 완화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질적인 고용시장의 개선세가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고용시장의 일부가 개선되면 그만큼 자산매입 속도를 줄일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재 연준의 금리는 지나치게 낮은 수준으로 오는 8월 즈음 인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달라스 연방은행의 리차드 피셔 총재도 미국 경제가 개선세를 보인다면 올해 내에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단번에 중단하는 것보다는 점차적인 축소가 바람직하며 적정시기는 올해 후반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피셔 총재는 "실업률이 개선되면 프로그램을 줄여 나가기 시작해야 한다"며 "개인적으로 경제 개선이 지속된다면 올해 중이 그 적정한 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