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이탈리아가 상원에서 다수당을 구성하는 데 실패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의 상원 장악을 통해 구조개혁을 이끌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이같은 결과는 안정적인 정부 운영 가능성조차 희박할 것이라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구조 및 재정개혁을 전면에 내세우며 긴축 정책에 대한 의지를 밝혔지만 반대파인 중도우파의 선전은 정국 불안의 악재까지 몰고 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것.
25일(현지시간) 국영방송인 RAI에 따르면 상원선거에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가 113석을 차지할 전망이며 중도좌파가 105석을 얻어 과반 이상을 확보하는 데 모두 실패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코미디언 출신 베페 글리로가 이끄는 5성운동이 63석, 마리오 몬티 총리의 중도연합이 20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상원에서 다수당이 되기 위한 최소 의석수는 158석이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지난 2011년 당시 채무위기로 인한 시장의 불안감이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물러난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의 스테파노 파시나 경제정책 대변인은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하는 데 실패하는 것은 통제가 불가능한 위기를 의미한다"며 "안정적인 정부 구성이 불가능하게 된다면 양측이 선거를 다시 실시하는 것을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베를루스코니의 자유인민당과 공동으로 연립정부 구성 합의를 도출할 것이라는 기대는 비현실적"이라면서 "(재선거를 위한) 선거법 개정에 양측이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