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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금-원자재 팔자' QE 종료 대비

기사등록 : 2013-02-26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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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헤지펀드가 금에 대한 상승 베팅을 2007년 이후 최대폭으로 축소했다. 이와 함께 커피와 설탕에 대해서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비관적인 행보를 취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부양책 축소에 대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5일(현지시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머니매니저와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한 대형 투기거래자들이 금 선물옵션 시장에서 순매수 포지션을 40%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7년 7월31일 이후 최대 폭의 감소다. 이에 따라 19일 현재 순매수 포지션은 4만2318계약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말 이후 가시화된 금 선물의 하락 추세가 최근 보다 뚜렷해진 가운데 헤지펀드가 추세적인 하락을 점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금 보유량은 1.6% 감소해 2011년 8월 이후 최대폭으로 줄어들었다.

연준 의사록을 계기로 양적완화(QE)의 조기종료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본격화되면서 기관 투자자들이 하락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연준의 부양책 축소에 대비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24개 상품 가격을 추종하는 S&P GSCI 인덱스는 최근 4년간 85%에 이르는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최근 뚜렷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TEAM 파이낸셜 애셋 매니지먼트의 제임스 데일리 펀드매니저는 “연준의 출구전략에 대한 기대가 시장에 곧 긴축이 시작될 것이라는 인상을 던져주고 있다”며 “금에 대해 강한 확신이 없는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팔자’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2월 들어 GSCI는 1.4% 하락했고, 월간 기준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달러화는 6개 주요 바스켓 통화에 대해 2.5% 상승, 달러화와 상품의 추세적인 반전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시장 전문가는 판단했다.

리서치 업체인 EPFR 글로벌에 따르면 머니매니저들은 금 이외에 전반적인 상품 펀드에서 20일 기준 한 주 동안 8억2800만달러를 뺀 것으로 집계됐다.

또 금을 포함한 금속상품 펀드에서 8억7000만달러 순유출이 발생, 7주 연속 자금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 1분기 이후 최장기 유출이다.

이밖에 설탕과 커피에 대한 헤지펀드의 순매도 포지션이 각각 5만7073계약과 2만8454계약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설탕과 커피에 대한 헤지펀드의 전망이 2006년 6월 이후 가장 비관적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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