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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부조직법 개정안 공방만 계속…처리 불투명

기사등록 : 2013-02-2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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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 "민주당 고집이 문제" vs 민주 "양보할 건 다 했다"

[뉴스핌=노희준 기자] 박근혜 정부 출범에도 불구하고 정부조직법 개정안 국회 처리가 26일에도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여야는 전날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에 이어 이날도 공방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의 각료와 새 정부 임기를 시작하는 이상한 동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기현 새누리당 수석부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 "민주당의 고집이 아주 강하다. 끝까지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려 하고 있다"며 "어찌보면 민주당은 자신들의 민주당 정부를 계속 고집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고 지적했다.

김 부대표는 이날 본회의 처리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 상황으로 봐서 시간적, 물리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며 "합의가 된다고 하더라도 나머지 세부적 사안들이 많이 남아있다.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만에 다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의 몽니 때문에 결국 정부조직 개편안은 협상 마지막 단계에서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며 "민주당은 양보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양보했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만 결단하면 오늘이라도 모든 문제가 풀릴 수 있다"며 "새누리당은 대통령의 원안고수 가이드라인에 갇혀서 지금도 대답을 미룬 채 시간을 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지날 24일 비보도 방송부분의 미래창조과학부 이관을 전제로 방송통신위원회의 중앙행정기관 격상과 코바코(KOBACO)를 비롯한 방송광고 판매 부분의 방통위 귀속 검토 등의 협상안을 민주당에 공식 제안했다.

하지만 우원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방송의 공공성과 공정성은 보도냐 비보도냐를 구분하지 않는다며 비보도 방송 부분의 미래부 이관 요구를 거부했다.

서로에게 양보만을 요구한 양당의 입장은 결국 전날 오후 5시로 예정돼 있던 원내수석부대표 간의 회동 취소로 이어졌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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