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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편의점 공략 '잰걸음'

기사등록 : 2013-03-0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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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연춘 기자] 경기불황 속에도 편의점은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 실버 세대의 증가로 간편하고 소포장된 상품이 일반화되면서 편의점 업계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매출 성장률은 10년 만에 가장 높은 19.8%를 기록했다. 전국 편의점 숫자도 전년대비 15%나 늘어났다. 영업규제 등으로 대형마트와 백화점 매출이 줄어든 반면 편의점은 경기불황에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편의점을 잡기 위한 업계의 각축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엔 편의점 전용 스마트폰인 '알뜰폰'이 주목을 받는가 하면 편의점 한 켠에는 의약품 코너도 마련됐다.

편의점의 터줏대감이었던 식품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에 식품업계는 간편함에 건강과 맛까지 챙긴 편의점용 이색상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CJ제일제당도 최근 편의점용 '다시다 맑은국물 순두부찌개'를 출시했다. 급속 동결 건조 방식으로 만들어진 순두부와 야채, 해산물이 들어 있어 간편하게 뜨거운 물만 부으면 갓 끓인 순두부찌개가 완성된다. 1회 섭취량은 95kcal로 가볍고 든든하게 아침 식사를 대체할 수 있다.

비락은 건조된 쌀에 물을 붓고 전자레인지에 3분만 돌리면 바로 먹을 수 있는 ‘비락 컵밥’ 2종을 내놨다. 쌀을 주 원료로 해 포만감이 좋고 유탕 방식이 아닌 열풍 건조 방식으로 처리해 칼로리는 물론 건강까지 고려했다. 라면보다 나트륨 함량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풀무원식품은 얇은 밀가루 반죽 위에 모짜렐라 치즈와 닭가슴살, 고구마, 양파 등 각종 재료를 풍부하게 넣어 만든 ‘올바른 브리또’를 선보였다. 전자레인지에 40초만 데우면 바로 먹을 수 있으며, 합성착향료, 합성착색료, 유화제, L-글루타민산나트륨 등 합성첨가물을 넣지 않은 제품으로 '칠리 치킨 브레스트', '콰토르 치즈&고구마 무스', '브리또 비프&할리피뇨' 등 3종이다.

아워홈(대표 이승우)은 편의점에서 든든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한그릇 냉동국밥'을 새로 출시했다. 짬뽕국밥, 닭곰탕국밥, 북어국밥 등 냉동국밥 3종은 밥과 국을 따로 용기에 담을 필요 없이 물만 한 컵 넣고 전자레인지에 2~3분간 데우면 든든한 국밥이 완성된다. 직접 지은 밥에 소스와 야채 등을 넣고 볶은 후 급속 동결함으로써 해동하면 마치 집에서 만든 것처럼 재료가 살아나는 것이 특징이다.

조규철 아워홈 홍보팀장은 "최근 불경기에도 편의점 판매는 오히려 늘었다"며 "간편식과 간식을 중심으로 편의점용 신제품을 출시하려는 업계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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