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이 시진핑 새 지도부가 본격 출범하는 올해에도 아프리카 자원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8일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에 따르면, 중국국영석유공사(CNPC·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가 모잠비크 천연가스 광구에 8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최근 몇년 동안 모잠비크 북부에 위치한 로부마 분지 해상광구(Area4)에서는 대규모의 천연가스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지난달에도 이 광구에서는 4Tcf(약 9000만 t) 규모의 천연가스가 추가 발견됐다. 중국은 이 광구에 70%의 지분을 보유한 이탈리아 국영에너지 산업체 ENI로부터 20%의 지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중국국영석유공사과 ENI는 이미 6개월째 지분 양도를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어, 중국의 Area4 지분 20% 확보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중국국영석유공사가 출자해야 할 금액은 8억 달러 수준으로 전해졌다.
이 매체에 따르면 중국 국영석유공사는 모잠비크 심해가스전에 대한 투자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CIC컨설팅의 에너지산업 연구원 저우수제(周修杰)는 중국 국영석유공사와 ENI가 이미 해당 가스전 지분거래에 대해 양해각서를 작성한 만큼 거래성사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동부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는 천연가스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이곳에서 발견된 천연가스 매장량이 아프리카 최대의 천연가스 보유국인 나이지리아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세계 각지의 에너지 업체들이 모잠비크로 몰리고 있는 가운데, Area4 광구에서 또 다시 대규모의 천연가스가 발견된 만큼 중국이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현재 모잠비크 Area4 광구의 지분은 이탈리아가 70%를 장악하고 있고, 한국가스공사도 10%의 지분을 확보했다.
중국의 아프리카 자원개발 노력은 시진핑 새 지도부 들어서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는 지난달 17일에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은코사자나 들라미니-주마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과 만나 중국과 아프리카 국가간 관계발전 방안을 협의했다.
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 공화국 외교부 발표에 따르면, 시진핑 총서기는 국가주석으로 공식 취임(14일)한 직후인 이달 26일 남아공 행정수도 프리토리아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로써 중국은 아프리카에 대한 자원외교가 새 지도부 산하에서도 적극적으로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지난달 중국 매체들은 7년을 끌어온 중국과 러시아 간 천연가스 공급협상이 시진핑 총서기가 러시아를 방문하는 이번달 마무리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협상이 최종 타결되면 중국은 러시아로부터 매년 680억㎥의 천연가스를 30년간 공급받게 된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