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의 실업률이 4년래 최저치로 하락하는 등 고용시장이 국내외 많은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경제 안정의 최대 목표 중 하나로 주목하고 있는 고용시장의 안정화가 가시화되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도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8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23만 6000개 증가했다고 밝히며 시장 전망치보다 훨씬 좋은 회복을 보이고 있음을 방증했다.
민간부문 고용이 24만 6000개 증가하면서 시장 전망치인 16만 7000개를 크게 웃돌았고 제조업 부문 역시 8000개 증가를 예상했던 시장의 기대를 크게 뛰어넘는 1만 4000개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근로시간이 전월의 34.4시간보다 소폭 증가한 34.5시간으로 집계됐고 시간당 평균 임금도 0.2%의 증가를 보였다.
특히 실업률은 7.7%를 기록, 전월의 7.9%보다 낮아지면서 지난 2008년 12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같은 일자리 창출 가속화는 노동시장이 올해 강력한 출발을 보일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웰스파고의 마크 비트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3만 6000개라는 수치도 좋지만 산업 전반에 걸쳐 일자리 성장폭은 회복이 넓은 부분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추진력을 얻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증시의 상승, 주택 및 고용시장의 개선, 그리고 에너지 섹터의 호조는 미국 경제가 순풍을 타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것이다. 이날 주식시장은 또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다우지수가 브레이크 없는 최고치 경신 흐름을 지속했다.
또 2월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대부분 우상향 흐름을 보이면서 고용시장의 개선을 가리키고 있는 모습이다. 소비자 신용은 5개월래 최대폭의 증가를 나타내고 있으며 서비스 경기 및 제조업 경기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너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경제회복의 분위기에 힘입어 고용시장 참여 비율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재의 단절은 매우 일시적인 것"이라며 "봄이 되면 노동시장 참여 비율은 건설 작업 등 모든 부분에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RBC캐피탈마켓의 제이콥 오비나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의 전반적인 부분이 회복세로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