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일본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5일만에 처음으로 반등했다. 일본 야당 의원이 일본은행(BOJ)의 공격적인 부양책에 반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엔화를 끌어올렸다.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2010년 6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제조 경기 악화로 인해 이른바 ‘트리플-딥’에 빠져들고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파운드화 약세에 힘을 실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0.31% 하락한 95.98엔을 나타냈다. 장중 환율은 95.64엔까지 밀렸다.
유로/엔은 0.42% 하락한 125.08엔에 거래,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상승했다. 장중 환율은 124.39엔까지 떨어졌다.
유로/달러는 0.11% 소폭 내린 1.3032달러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0.05% 내린 82.58에 거래됐다.
이날 엔화가 반등한 가운데 일부 시장 전문가가 추가 하락의 여지가 지극히 제한적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사이린 하라즐리 외환 전략가는 “웬만한 호악재가 엔화에 이미 대부분 반영됐다”며 “추가 하락을 위해서는 정치권에서 실질적인 움직임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연내 엔화가 달러화 대비 100엔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등 투자가들 사이에 이견이 크게 벌어졌다.
유로화가 이날 하락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에 추가 금리 인하와 통화 절하를 단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학 교수가 유로화의 30% 평가절하를 주문한 데 이어 핌코의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도 즉시 기준금리를 떨어뜨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파운드화는/달러는 장중 1.4832달러까지 밀린 뒤 0.07% 소폭 떨어진 1.4904달러에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