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저금리 지속으로 회사채 발행금리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날 발행되는 동서발전의 회사채 금리가 2.73%로 확정됐기 때문이다.
13일 회사채 시장에 따르면, 한국전력의 자회사인 한국동서발전은 이날 3년만기 2000억원과 5년만기 1000억원 총 3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3년물의 발행금리는 '전일 국고채 3년 수익률 + 0.12%p'로 수요예측에서 정해졌고, 전날 국고채 3년 수익률이 2.61%로 고시되자 최종 2.73%로 결정됐다.
이는 한은 기준금리 2.75%를 0.02%p나 하회하는 수준이다.
국고채 3년 수익률이 한은 기준금리 아래로 종종 내려오던 가운데 이제는 일반기업의 회사채 금리마저 한은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동서발전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AA'로 회사채 시장은 이미 이번 발행금리가 한은 기준금리를 하회할 가능성을 높게 점쳐왔다.
최근 등급이 'AA'인 삼성토탈가 3년만기 회사채를 2.87%의 금리로 발행했다.
이에 신용등급이 최우량인 동서발전이 이번 회사채 발행에서 일반기업으로서는 최저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하는 기록을 세울 것이란 기대가 생겼던 것.
발행시장의 한 관계자는 "양극화 진행으로 우량 회사채에 대한 스프레드가 지속 축소되는 가운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상존해 국고채 수익률이 기준금리 이하로 하회하기 시작하자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회사채 양극화 해소위해 면책기준 완화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