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통합당은 14일 "박근혜 대통령이 여당에 더 과감하게 공정방송 대책을 제시하라고 전해달라"고 촉구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고위정책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방송장악이 가능하지 않다고 했으니 그 뜻을 새누리당 지도부에 전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공정방송과 ICT(방송통신기술) 융합은 둘 다 해야 한다. 둘 중 하나가 아니라 둘 다 살려야 하고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제 남은 1%만 더하면 완성되는데 왜 여당의 무기력 때문에 협상이 지지부진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지금 여당은 방송의 방자도 말하기를 주저한다"며 "박 대통령이 여당에 재량권을 주면 합의는 가능하다. 이것이 국민이 바라보는 새로운 정치"라고 밝혔다.
아울러 "여당 의원도 협상을 촉구하고 나섰는데 새누리당은 언제까지 협상을 이렇게 할 건가"라며 "민주당은 협상할 준비가 돼 있으니 함께 결단하자. 주말을 넘겨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날 있었던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조직법이 개정된다면 경제부총리를 맡아야 하는 막강한 자리인데 청문회 결과를 보면 한국경제의 앞날이 캄캄하다"며 "지금 대한민국 앞에 놓인 시대적 과제가 무엇인지,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어떻게 헤쳐나갈지가 아무것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신 정권이 바뀌면 철학이 바뀌는 무소신, 가는 곳마다 꼴찌로 만드는 무능력만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명박 정부 5년 민생파탄의 상처를 빨리 치유하고 경제민주화와 복지확대를 통해 새롭게 전환하는 시대정신을 받들 인물이 현 후보자밖에 없는 게 안타깝다"고 탄식했다.
이어 "위장전입, 이중국적, 재개발투기 등 도덕성 문제는 물론이고 시대적 과제인 경제민주화에 대한 구상도 없고 재정대책도 없다"며 "이런 후보를 첫 경제수장으로 임명해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아주 부적격하다는 것이 국민은 물론이고 우리 당의 일관된 지적"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