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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대관(對官), 사정기관장 인선에 '촉각'

기사등록 : 2013-03-1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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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양창균 기자] 재계가 박근혜 정부 출범 뒤 이뤄지는 사정기관 수장 인선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새 정부 출범에 맞춰 대표적인 사정기관의 수장 자리도 서서히 윤곽이 드러나면서 재계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14일 정부와 재계에 따르면 재계가 정부의 주요 사정기관장 인선에 어느 때 보다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그림이 그려진 곳은 국가정보원장과 공정거래위원장 정도이다. 이중 공정위원장은 재계에서 가장 관심을 둔 곳이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한만수 이화여대 법학과 교수를 공정거래위원장으로 내정했다.

 

대표적인 사정기관인 검찰총장과 국세청장등의 자리도 드러나고 있다.

청와대 윤창중 대변인은 외청장 인사와 관련, "청장 인선은 현재 인선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현재 관가에서는 국세청장에 조현관 서울지방국세청장과 김덕중 중부지방국세청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중 조현관 서울지방국세청장이 한발 앞선 것으로 나오고 있다.

검찰총장에도 채동욱 서울고검장과 소병철 대구고검장가 2파전으로 흐르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채동욱 고검장이 차기 검찰총장에 가까운 것으로 보고 있다. 황교안 신임 법무부장관 역시 채 고검장을 대통령에게 제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한 관계자는 "현재 가장 관심이 가는 곳은 국세청장과 검찰총장에 누가 오느냐"라며 "이 자리에 어떤 성향의 인물이 오느냐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이처럼 정부의 주요 사정기관장의 인선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바빠진 곳은 재계의 대관(對官)조직이다. 이를 위해 대관조직을 재정비하거나 강화하고는 생겨나고 있다.

최근 S그룹의 경우는 본부인력과 계열사별 대관인력을 늘리고 있다.

S그룹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대관조직을 강화하기 위해 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적임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대관업무가 필요한 계열사별로도 충원계획을 잡고 있다"고 귀띔했다.

L그룹 역시 올해들어 대관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내부에서 대관업무를 맡을 인력을 충원하고 업무를 개시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L그룹의 경우 대부분 윗선에서 문제 해결에 나서기 때문에 실무자 중심의 대관인력이 약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실무자 중심의 대관인력을 강화하는 추세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일부 그룹에서는 추가로 바뀌는 정부조직에 맞춰 업무를 조정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고발권 확대이다.

박근혜 정부 들어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을 폐지하고 중소기업청과 감사원장 조달청장까지 고발권을 확대할 방침이어서 해당 대관업무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에서는 새롭게 신설되는 미래창조과학부도 신경을 써야 하는 조직으로 꼽힌다. 주요 ICT정책은 물론 박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창조경제와 맥이 닿고 있기 때문이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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