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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손상 치료에도 빅데이터 기술이 쓰인다

기사등록 : 2013-03-1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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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환자 데이터 분석통해 뇌부종 가능성 진단 SW 개발 나서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IBM이 빅데이터를 의료 부문에 쓸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BM은 로날드 레이건 UCLA 메디컬센터 의사들과 협력, 외상성 뇌손상(traumatic brain injury) 치료를 위한 빅데이터 활용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섰다.

현재 병원에서는 뇌에 센서를 부착해 뇌압이 위험 수준까지 오르게 되면 경고가 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뇌압이 높아진 상태에선 이를 낮추기 위해 두개골에 구멍을 뚫거나 일부를 제거하거나 해야 한다.

IBM이 개발하는 기술은 여기까지 가지 않도록 심박동수나 호흡 등 생활 속에서 체크할 수 있는 데이터들의 패턴을 발견하고, 인지능력 손상이나 죽음까지도 부를 수 있는 뇌부종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나는 전조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나구이 할림 IBM 빅데이터부문 수석 아키텍처는 "의사들은 환자들이 8~10 시간 내에 어떤 상황에 처할 지를 예측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기술 개발 취지를 설명했다. 마치 책의 저자가 하나의 책이나 수백권의 책에서나 마찬가지로 키워드를 스캐닝해낼 수 있는 것처럼 환자의 데이터를 통해서도 뇌 손상을 정밀탐지해낼 수 있다는 것. 또한 작가가 작품 속 인물을 만들어 내고 플롯을 개발하는 것처럼 낱낱의 의료기록들을 맞춰 분석함으로써 어떤 증상을 보일 지 예측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날드 레이건 UCLA 메디컬센터 의사들이 IBM과 손을 잡게 된 계기는 토론토 어린이환자 병원(Hospital for Sick Children) 신생아 집중치료 부문에서 실시간 데이터를 비슷한 방식으로 이용하는 것을 본 것이었다고 한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선 매년 약 170만명의 사람들이 외상성 뇌손상으로 고통받고 있다. 대부분은 낙상이나 폭행, 스포츠 사고 등에서 발생하는데 자동차 사고로 인한 외상성 뇌손상의 심각성이 크다. 사고 발생 후 첫 90시간에 뇌부종이 나타나며 수주 후 증상이 더 심각해질 수 있으며 이 때문에 걷는 능력과 말하는 능력, 인지 능력 등이 영향을 받게 된다. 의사들은 따라서 더 빨리 손을 쓸 수 있기 위해 뇌부종을 더 빨리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왔으며 IBM의 기술이 여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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