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다우존스지수가 11일만에 하락한 가운데 미국 국채가 상승했다. 소비자신뢰지수가 1년3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내면서 국채 ‘사자’에 힘을 실었다.
유로존에서는 EU 정책자들이 고강도 긴축과 재정건전성 목표 달성 시한을 완화하기로 하면서 이탈리아 국채가 상승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bp 하락한 1.99%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도 2bp 떨어진 3.21%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이 1bp 내렸고, 5년물 수익률이 4bp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톰슨 로이터/미시건대가 발표한 미국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71.8을 기록해 2011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77.6에서 상당폭 하락한 수치다.
제프리스의 톰 시몬스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신뢰지수가 다소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며 “경제 회복 모멘텀에 대한 기대가 이 때문에 다소 식었다”고 말했다.
핌코의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는 “계절적인 성격이 강한 경제 지표는 이제 다소 둔화될 시점”이라고 전했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유로존 국가의 긴축을 완화하고 경기부양에 무게를 두기로 했다. 또 고용 창출에 대한 지출을 확대하는 데 합의했다.
특히 프랑스와 스페인, 포르투갈 등 부채위기 국가가 재정적자 목표치를 달성하는 데 시간을 벌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별도로 트로이카(EC, ECB, IMF)는 키프로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에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5bp 하락한 4.60%를 나타냈고, 5년물 수익률 역시 6bp 떨어진 3.31%에 거래됐다.
마뉴먼트 증권의 마크 오츠왈드 전략가는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EU의 긴축 완화에 따라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스페인 10년물 수익률은 3bp 오른 4.89를 나타냈고,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1.48%로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주간 기준으로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5bp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