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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FX 전망] 달러화 행보, FOMC에 달려… 키프로스 변수 등장

기사등록 : 2013-03-1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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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은지 기자] 이번 주 미국 달러화의 향방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성명에 따라 방향을 달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말 키프로스에 대한 100억 유로 구제금융의 여파로 시장의 단기 변수가 등장했다. 구제 조건으로 키프로스 은행 예금자에 대해 최대 9.9%의 세금을 징수하겠다는 방침으로 인해 현지 예금자들이 분노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키프로스가 대량 예금인출 사태와 함께 유로존을 이탈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어 주목된다.

18일 오전 도쿄외환시장에서 유로/엔 환율은 일시 4엔 가까이 급락한 121엔 대에 거래됐다. 달러/엔도 한때 2엔 이상 급락한 93엔 선으로 주저앉는 등 안전도피 양상이 전개됐다.

유로화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 변수가 등장한 만큼, 이것이 FOMC를 중심 변수로 보면서 달러화의 움직임을 예측하던 시장 참가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주목된다.

이번 주 FOMC는 지난달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외 호조세를 보인 후 처음 열리는 것이라 시장의 관심이 높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고용 지표 호조세를 부양책 축소의 이유로 해석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 

달러화는 지난 1월 30일 연준의 성명서 발표 이후 주요 통화대비 4%가량 상승했는데, 이는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신호에 힘입은 바 크다. 지금까지 달러화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연준의 통화 정책이 예상보다 조기 마감될 것이라는 신호가 나올 경우 달러화의 상승폭은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노무라증권의 찰스 세인트 아노드 외환 전략가는 "초점은 연준이 언제 부양책 축소를 시도할지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개월간 미국의 월평균 신규 고용자 수는 20만 5000명을 기록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비롯한 일부 연준 관리들은 이 수치가 6개월 평균 20만 명 수준이 되어야 채권 매입 축소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등은 그러나 연준의 부양책이 인플레이션에 불을 지필 수 있다며 부양책을 조기에 종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FOMC 외에도 이번 주에는 2월 주택착공건수,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줄줄이 발표를 앞두고 있다.

파운드화도 시장의 주요 관심거리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지난 1월 초부터 7%가량 하락한 파운드화가 낙폭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SBC의 로버트 린치 외환 전략가는 "이번 회의록에서 영란은행(BOE) 관료들이 추가 부양책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질 경우 이는 파운드화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요일에는 BOE이 지난 6~7일 있었던 연례회의 회의록을 발표한다. 같은날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의 연간 예산안 발표 및 실업률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엔화 트레이더들은 또 목요일 발표되는 일본 무역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지난 1월 일본의 무역 적자는 연료 수입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탓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일본이 2월에도 무역적자를 기록하면 8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는 것이다.

유럽발 뉴스로는 화요일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 ZEW의 경기예측지수 및 금요일 발표되는 IFO 재계신뢰지수, 목요일 발표되는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예정돼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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