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1일 정부조직법 처리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 민주통합당에 대해 "계속 떼만 쓰면 자기들이 유리한 쪽으로 풀린다는 식의 접근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법치국가를 만드는데 있어 헌법 위에 '떼법'이 있고, 항상 데모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야당까지 떼법을 쓰면 어떻게 하느냐"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어제는 처리할 수 있을 걸로 생각했지만 민주당 문방위원들이 격렬히 저항하면서 여야가 합의한 대로 처리하지 못했다"며 "문방위원 개인적으로는 합의문에 불만이 있을 수 있고, 나도 합의문에 불만이 있지만 원내대표들이 합의했고 의원총회에서 승인됐다면 불만이 있더라도 준수하려는 노력을 해야 정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소수 야당일 때 하던 전략을 거대 여당이 돼서도 쓰고 있으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오늘이라도 특히 민주당 문방위원들은 여야 원내대표끼리 합의한 사항을 합의문 표현 그대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줄 것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전날 있었던 주요 방송사와 금융권의 전산마비 사태에 대해서는 "북측의 소행일 수도 있지만 이 정도에 그치지 않고 다른 중요 시설에서도 일어날 수 있기에 관련되는 잠재적 위험에 대해서 정부가 확고한 대책을 세워 달라"고 당부했다.
황우여 대표도 "대한민국의 모든 국가 기반시설이 전산망에 의해 작동되는 점을 감안해 모든 공용 전산망의 안전 상황을 재점검해야 한다"며 "정부합동조사팀은 조속히 전산망 마비 사태의 정확한 원인과 과정을 분명히 파악하고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