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애플의 주요 휴대전화 부품 공급업체인 폭스콘이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 다각화에 돌입한다.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은 중국 광시좡족자치구(廣西壯族自治區) 판공청의 문건을 인용해 폭스콘이 광시지역에 대단위 태양에너지 발전소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21일 보도했다.
이 문건에 따르면 폭스콘은 광시좡족자치구에 연구개발센터, TV생산업체 4개, 태양에너지 발전소 20기, 태양에너지 발전설비 제조업체 5개 등 대규모 건설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폭스콘의 태양에너지 산업 진출계획은 폴리실리콘 생산부터 기초설비제작까지 태양에너지 산업의 전반을 아우르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애플 부품공급의 40% 이상을 담당하던 폭스콘은 최근 2년 간 태양에너지, 리튬배터리, LED, 클라우딩 컴퓨팅 등 신흥산업 분야에 투자하며 사업전환을 시도했으며 아직 뚜렷한 성과는 보지 못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폭스콘의 광시 태양에너지 발전 단지 조성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터우(中投)컨설팅의 신에너지산업 연구원 션훙원(沈宏文)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중국 태양에너지 산업의 전망이 밝다. 특히, 자금력과 전문 관리능력을 가진 폭스콘이 이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적절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중국의 태양에너지 시장이 본 궤도에 오르기 전 시장에 조기진입하면 원가절감의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진인다오(金銀島) 연구소의 샤오즈청(邵志誠) 소장은 "현재 중국의 태양에너지 시장은 수요확대와 기술부족의 불균형 상태에 놓여있다. 폭스콘의 태양에너지 산업 진출은 장기전략으로 기술력과 자금력을 바탕으로 시장선점에 나서겠다는 자신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