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4대 회계사무소 중 하나인 푸화융다오(普華永道)가 세계 각국의 최고경영자(CEO) 2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중국이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환영받는 투자국에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푸화융다오가 발표한 2013 중국 발전 고위급포럼 조사보고서인 '중국:다국적 기업의 투자환경에 대한 통찰'이라는 보고서에서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등 신흥경제국과 미국 등 국가를 포함한 다국적 기업 CEO 중 56%가 중국을 최우선 투자 목적지이자 올해의 가장 주요한 경제 시장으로 꼽았다고 25일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가 보도했다.
이들 CEO들은 중국의 방대한 소비 시장과 풍부한 기술인력, 정부의 적극적인 해외 투자유치 장려정책이 중국 시장에 매력을 갖게하는 요소라고 답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푸화융다오의 관계자는 중국경제가 성공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가 해외 투자 유치라며, 지난해 중국이 유치한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1120억 달러(약 124조원)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구매력을 기준으로 할때 중국은 향후 4년안에 미국을 뛰어넘어 세계 최대 경제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화융다오의 보고서에 따르면 CEO들은 신흥경제국들의 외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중국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국내소비 촉진과 외환 및 금리 등 금융개혁 심화, 2020년 소득증대 목표 실현 등 중국 당국의 이 세 가지 도전 과제가 향후 중국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CEO들은 중국 정부의 투명성 제고와 부정부패 근절을 비롯해 정부의 경제에 대한 간섭 축소, 자본시장 개혁 가속화 등 일련의 조치가 중국의 국가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보고서는 70%이상의 CEO들이 향후 5년간 대 중국 투자 규모를 늘릴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고 소개하면서, 이들 CEO들은 인수합병(M&A) 투자와 토지를 직접 매입하고 공장 및 사업장을 설립해 고용을 창출하는 방식인 그린필드(Green Field) 투자를 가장 선호한다고 전했다.
한편 다국적 기업 CEO들은 중국 현지 기술 인력 유치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어, 중국 현지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자매결연을 통해 인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