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등 정무직 공무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정부출범 한 달이 늦은 만큼 더 열심히 이루고자 하는 마음 속 비전을 꼭 이루어내자"면서 "한 달이 지난 후 임명장을 받아 왠 새삼스러운 일이냐고 할 수 있지만 여기 한 사람 한 사람의 발자국이 역사가 되는 소중한 기회이며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아기를 키울 때 고통도 따르지만 크는 모습, 자라는 모습을 보고, 비뚤게 갔다가 바르게 돌아도 오고 아팠다가 건강하기도 하지만 잘 크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 나라일도 돌아보면 마찬가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이번에 꼭 국민행복시대를 우리가 열어야 한다.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며 "두 가지가 선순환되어야 국가도 발전하고 국민도 행복해진다"고 역설했다.
또한 "안보가 튼튼하고, 건강에 걱정이 없어야 하고 아이들도 학교폭력에 시달려야 하지 않고, 보육도 짐이 되어서는 안 되고, 여성도 일과 가정을 행복하게 양립할 수 있고, 지도층도 부패가 없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분야에서 이루어내야 할 일이 많다"며 "국민 모두가 각 분야에서 하나하나 소중한 존재"라고 밝혔다.
이어 "4대 국정기조와 140개 국정과제 모든 것을 이루어야 한다는 생각을 공유해서 역사를 만들자"며 "70% 고용률과 70%의 중산층을 이룩해 모든 국민이 자신이 속한 대한민국과 도시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고 나라에 행복이 국민 행복이 동일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여기 계신 한분 한분의 어깨 위에 우리나라 앞날이 달려있다는 생각을 갖고 일하자"고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끝으로 "인내와 절제가 필요한 일"이라며 "휴일도 없이 고생하지만 배우자분들도 내조를 통해 보람을 느끼고 이해해주시길 바란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허태열 비서실장, 박흥렬 경호실장 등 장관급 3명과 9명의 수석비서관 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김 실장은 그동안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아 수석비서관회의에도 참석하지 못하는 등 공식적인 업무를 보지 못했으나 이날 임명장을 받음으로써 국가위기관리 콘트롤타워인 국가안보실 조직도 정상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실장과 수석들 외에도 김동연 국무조정실장과 제정부 법제처장, 정승식품의약품안전처장, 17개 부처 23명의 차관, 국무조정실 국무1·2차장, 국무총리 비서실장,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에 대해서도 임명장을 수여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