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아프리카 3개국 순방에 나선 중국 시진핑 주석이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 확대를 약속하고 나섰다.
최근 중국의 자원 외교 정책에 대해 과거 식민지 정책을 떠올리게 한다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지원 확대를 통해 기존 중국의 역할론을 방어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탄자니아를 방문한 시진핑 주석은 수도 다르에스살람에 위치한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앞으로 3년간 아프리카에 200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연설에서 아프리카의 빠른 경제 성장세에 찬사를 보낸다고 언급하면서 중국은 아프리카 국가들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기존 정책을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탄자니아의 성장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으며 중국 역시 견실한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양국은 각자의 발전이 서로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진핑 주석은 탄자니아 정부와 최대 100억 달러가 투입될 예정인 주요 항만 및 상업지구 개발 합의서에 서명했다.
중국은 이미 12억 달러를 투자해 탄자니아에서 천연가스 송유관을 건설하고 있다.
과거 중국이 아프리카에서 최초로 기반시설 투자에 나선 사업이 탄자니아-잠비아 철도 프로젝트였다는 점에서 시진핑 주석의 탄자니아 방문은 상징적인 이벤트로 풀이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