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이 26일 오전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김재철 MBC사장의 해임을 결정했다.
MBC 대주주인 방문진에 따르면 이날 이사회에서 진행된 비밀투표에서 전체 이사 9명 중 과반인 5명이 해임안에 찬성했다.
해임안은 주주총회를 통과해야 하지만 방문진이 MBC 지분 70%를 소유하고 있어 해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김 사장이 지난 2010년 2월 MBC사장으로 취임한 지 3년여 만의 결정이다.
이처럼 방문진이 임시이사회를 열어 MBC 사장을 해임을 결정한 것은 지난 1988년 이후 처음이다.
김 사장의 해임 사유는 공영방송의 거버넌스 체제에 대한 무시, MBC의 사유화 시도, MBC의 관리·감독 권한을 지닌 방문진 체제에 대한 거부 등이다.
이에 따라 방문진은 사장 공모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 사장은 1979년 12월 MBC 보도국 입사를 시작으로 도쿄특파원, 보도제작국장, 울산과 청주 MBC 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사장 취임 이후 낙하산 인사를 이유로 노조와의 갈등을 빚었으며 법인카드 유용 혐의, 여성 무용가 특혜 의혹 등 논란이 이어졌다.
실제로 김 사장 취임 이후 노조의 170일간 장기간 파업으로 해고된 PD와 기자는 11명, 징계를 받은 인원은 82명에 달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