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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중국사업 고전. 현지 파견 한국 직원 60% 철수

기사등록 : 2013-03-2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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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매체 이마트 '철수 수순' 보도., 월마트도 대규모 매장 폐쇄

[뉴스핌=강소영 기자] 한국 이마트와 미국 월마트 등 외국계 유통기업이 실적 부진으로 중국 시장에서 맥을 못추고 있다.  이마트는 현지 파견 한국 인력을 대거 철수시켰으며 세계 유통업계의  공룡기업으로 꼽히는 월마트는 최근 중국 내 매장을  잇따라 폐점조치 하는 등 외국계 대형마트들의 중국 영업에 빨간 불이 들어오고 있다.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지난 2월 이마트의 중국 파견 한국인 직원들의 절반 이상이 한국으로 돌아갔다며 이마트가 결국 중국시장 철수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마트는 비교적 일찍이 중국시장에 진출했으나 아직도 이렇다할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마트의 중국 진출은 한때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이 진두지휘했던 사업이어서 실적 부진에 대한 고민이 더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이마트는 중국사업 철수 소문에 시달려 오다 지난 2월 겉으로는 일단 공식 부인을 통해 사태수습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으나 향후 사업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유통업체로서 고전하는 회사는 이마트 뿐만이 아니다.  2018년까지 중국에 300개 매장을 개설하겠다고 호언장담했던 롯데마트도 현재까지 문을 연 중국내 매장이 불과 11개에 그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른 대형 다국적 유통업체들 역시 중국사업에서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방망(東方網)은 27일 월마트의 대규모 폐점 소식을 전하며 외국계 대형마트의 개점 증가속도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월마트는 우시(無錫), 상하이(上海)와 선전(深圳)에 위치한 매장 4곳을 4월부터 순차적으로 폐점한다고 밝혔다. 월마트가 4월 8일자로 폐점하기로 밝힌 상하이 민항(閔行)점 근처에는 중국 유통업체 하오여우둬(好友多)가 성업중이어서 외국계 유통기업의 어려운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세계 3대 유통기업인 월마트, 까르푸와 테스코의 2012년 중국 신규매장 개점수는 전년대비 평균 27% 감소했다. 월마트의 경우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신규 매장수는 50개, 43개, 30개로 가파른 감소세를 보였다. 그나마 선방하고 있는 대만계 유통기업 RT마트도 2012년 신규 매장수는 전년보다 8곳 줄은 34곳에 그쳤다.

외국계 유통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원인으로는 △경기성장 둔화로 인한 소비 급감 △대도시 소매시장 수요포화 △ 전자상거래 등 유통망 다양화 △인건비 및 유지비 상승 등이 지적됐다.

그밖에 소비자들이 국내 유통기업을 선호하는 소비문화 역시 중국내 외국계 유통기업의 정착과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꼽혔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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