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키프로스 정부가 은행권 영업 정상화를 앞두고 '뱅크런'을 방지하기 위한 자본 통제안을 마련했다.
27일(현지시간) 그리스 일간지인 카티메리니는 키프로스 정부가 오는 28일 시작되는 은행들의 정상 영업 재개에 앞서 무역 대금 결제를 제외한 국외 송금 금지와 외국 여행시 가져갈 수 있는 현금의 한도를 1회 3000유로로 제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자본 통제를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해외에서의 신용카드 사용 역시 한달에 5000유로로 한정된다. 유학생의 경우 분기당 1만 유로까지 가능하다.
이는 대규모 인출(뱅크런)을 방지하기 위한 정부 방침의 일환으로 앞서 키프로스는 구제금융의 조건으로 민간 2위 은행인 라이키은행을 청산하는 등 예금자들에 대해서도 손실을 분담시키기로 한 바 있다.
키프로스 은행권은 구제금융 협상이 난항을 겪던 지난 16일부터 임시 휴업이 이어지고 있으며 28일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한편 현재 키프로스의 주요은행 부근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비인력이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