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은 이제 어떻게 해서도 감출 수 없는 버블을 양산하고 있다. 금을 매입해야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낼 때 그 유동성은 경제 시스템에 고르고 균형되게 확산되는 것이 아니다. 대개 금융권으로 극심하게 집중되고 이어 서비스 섹터로 몰리는 경향을 보인다. 자산시장 내부에서도 쏠림 현상이 나타나게 마련이고 여기서 버블이 형성된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은 1990년대 후반 기술주 버블을 양산했고, 이어 2000년대 중반 주택 버블을 초래했다. 주택 버블이 무너진 이후에는 상품 버블이 형성됐고, 최근 들어서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 일부 이머징마켓의 주가를 들어올리고 있다. 이들 이머징마켓의 주가는 2009년 저점 대비 무려 네 배 안팎으로 치솟았고, 미국 주가 역시 강한 랠리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버블은 영속성이 없다. 무너지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다. 여기에 정부 리스크도 간과할 수 없다. 키프로스 정부가 예금에 대해 과세하는 것처럼 예금 이외 다른 투자 자산에 대해 어느 날 갑자기 정부가 세금을 물리겠다고 나설 수 있다."

마크 파버(Marc Faber) 글룸 붐 앤 둠 리포트의 발행인.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에 출연한 그는 최근 주가 랠리를 버블이라고 진단하고 하락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