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키프로스에 대한 경계감이 진정되면서 금 선물이 하락, 1600달러 아래로 다시 밀렸다.
금 선물은 주간 및 분기 기준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6월 인도분은 11.50달러(0.7%) 하락한 온스당 1595.70달러에 거래됐다. 특히 이날 금값은 달러화에 대해 유로화가 상승했지만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금 선물은 한 주간 0.6% 하락했고, 1분기 4.8% 내림세를 나타냈다. 반면 3월 한 달 동안은 1.1% 상승세를 기록했다.
뷸리온볼트의 애드리언 애쉬 리서치 헤드는 “키프로스에서 촉발된 리스크가 한풀 꺾였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판단”이라며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여전히 키프로스에 대한 불안감을 완전히 내려놓지 못하고 있지만 기관은 시선을 이미 돌렸다”고 전했다.
다만 이탈리아가 정치 공백을 채우지 못할 경우 다시 투자심리를 냉각시키면서 금값 상승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이날 키프로스 은행은 2주간의 휴업을 끝내고 영업을 재개했지만 시장의 우려와 같은 대규모 자금 유출이나 패닉은 벌어지지 않았다.
키프로스 정부는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하루 예금 인출 규모를 300억유로 이하로 제한했다.
한편 미국 성장률은 앞서 발표된 속보치와 수정치에 비해 개선됐으나 여전히 저조한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최종 확정치가 0.4%로 수정치 0.1%에서 상향 조정됐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1만6000건 증가한 35만7000건을 기록했고, 시카고 지역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시카고 PMI 지수는 4.4% 하락한 52.4로 시장의 예상치에 못 미쳤다.
이날 주요 금속 선물은 대부분 하락했다. 백금 7월 인도분이 8.90달러(0.6%) 떨어진 온스당 1574.60달러에 거래됐고, 팔라듐 6월물이 5센트 소폭 내린 온스당 768.25달러에 거래됐다.
은 선물 5월 인도분은 29센트(1%) 하락한 온스당 28.32달러를 나타냈다. 은 선물은 3월 0.4% 하락했고, 1분기 낙폭은 6.3%에 달했다. 전기동 5월물은 4센트(1.2%) 내린 파운드당 3.40달러에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