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지난 달 일본의 소비자물가가 넉 달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여전한 디플레 압력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내주 열리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에서 하루히코 구로다 총재가 발표할 조치들에도 이목이 더욱 집중될 전망이다.
29일 일본 총무성은 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0.3%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 0.4% 하락보다는 양호한 수준이지만 직전월인 1월의 -0.2%보다 하락세가 가속화된 결과다.
일본의 근원 CPI는 석유 제품은 포함하지만 가격 변동성이 큰 신선 과일 및 야채, 해산물을 제외한 품목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같은 항목들을 포함하는 종합 CPI는 전년 대비로 0.7% 하락해 직전월의 0.3% 하락보다 하락세가 가속화됐다. 이로써 종합 CPI는 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일본 전국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 격인 도쿄지구의 3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로 0.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이자 직전월 결과인 0.6% 하락보다는 다소 개선된 결과다.
신선식품을 포함하는 도쿄의 종합 CPI의 경우 전년비 1.0% 하락해 직전월의 0.9% 하락보다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한편 이번주 초 구로다 BOJ 총재가 의회 증언서 강력한 완화 신호를 보낸 상황에서 이날 물가 하락 발표까지 이어져 오는 4월3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BOJ 통화정책회의에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