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사퇴의사를 밝힌 강만수 KDB금융그룹 회장(사진)이 "정부는 당분간 '50%+1주', 즉 과반수 지분만 갖고 나머지는 구주매출과 신주발행을 해서 우량기업들에게 자금을 공급해야 한다"며 산은의 기업공개(IPO)를 강조했다.
강 회장은 29일 산은금융지주 주주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후임이 올 때까지 맡은 일을 하겠다"며 평소 산은의 민영화와 IPO에 대한 소신을 펼쳤다.
재정상태가 좋지 않아 정부가 증자를 못해주더라도 시장을 통해 산은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다.
나아가 그는 국내은행과 합병보다는 해외진출을 산은의 성장전략으로 강조했다.
이미 지점영업과는 상충되는 다이렉트 뱅킹을 하고 있고 우리금융 같이 지점을 많이 가진 은행을 인수하는 것은 큰 부담이기 때문에 해외 확대는 하지만 국내에서는 인수하지 않는 것이 적절하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현재 KDB뱅크 헝가리를 KDB뱅크유럽으로 바꾸고 체코와 오스트리아 등에 지점을 신설할 예정인 것도 이런 맥락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또 “후임 사령관(회장)이 올 때까지 영업을 계속 하겠다”며 후임 회장이 임명될 때까지 회장직을 유지할 뜻을 비췄다.
한편, 이날 기획재정부 이석준 2차관은 브리핑에서 올해 세외 수입으로 잡혀있던 산은(산은금융지주) 지분 매각과 관련해 “올해는 매각 하지 않기로 했다”며 보류 입장을 밝혔다.
산은금융지주의 최대주주는 정책금융공사로 90.26%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정부 지분은 9.74%다. 정책금융공사의 주주는 정부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사의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