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3일 제주 4·3사건 65주기를 맞아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한 목소리로 희생자 명예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에서 "65주기를 맞은 제주 4·3사건의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회복하는 데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당시 희생자들과 부상자 그리고 현재까지도 상처를 안고 살아 가시는 유가족 여러분들께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지난 2003년 확정된 진상보고서는 제주 4·3사건을 '무장대와 토벌대 간의 무력충돌과 토벌대의 진압과정에서 수많은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으로 규정하고 있다. 희생자(사망, 행방불명)만 1망5000여 명으로 알려졌다.
민 대변인은 "제주 4·3사건은 우리 근현대사의 비극이요, 우리 모두의 가슴 아픈 역사"라며 "그동안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제정 등 제주도민들의 고통과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많은 노력이 있어왔지만, 아직까지 4.3사건은 우리에게 극복해야 하는 역사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더 큰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제주 4.3사건을 둘러싼 해묵은 이념 논쟁을 뛰어 넘어 지난 역사의 상처를 보듬고 극복하는 일에 우리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할 것"이라며 "나아가 새누리당은 화해와 상생의 시대, 국민 대통합의 시대를 여는 데 더욱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제주 4·3사건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 "제주의 4·3의 아픈 역사는 완료된 게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이라며 "우리 모두의 책임이 제주4.3 그 아픔을 치유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서 국가추념일 지정·평화공원의 완성·유골발굴에 대한 국고지원 등 남은 자들의 몫을 최선을 다하는데 저와 민주당이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 세분의 우리당 소속의원이 지난 9월 4·3 특별법 제정안을 발의했다"며 "이번 국회에서는 꼭 통과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