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주요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의 부작용으로 금융권이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1일(현지시각) IMF는 최근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대량으로 유입되고 있는 값싼 자금이 새로운 금융위기를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IMF의 이번 분석은 연방준비제도와 영란은행(BOE), 유럽중앙은(ECB) 등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정책을 옹호하고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른 어조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대마불사 은행들이 직면할 위기가 이전보다 더 심각해질 수 있다면서 금융권에 대한 광범위한 감독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IMF는 이례적인 양적완화 정책이 지속된다면 은행권의 잠재적 리스크도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IMF는 정책 당국자들은 금융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는 위험요인이 헤지펀드와 연기금 등 금융시스템의 다른 부문으로 전이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일부 금융기관은 높은 수익률을 위해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면서 일부 자산들의 가치는 시장에서 결정되는 범위를 넘어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단기금융투자신탁의 경우 낮은 수익률에 고전할 수 있다고 IMF는 경고했다.
IMF는 만약 신용 리스크가 불거지거나 대주 거래가 갑작스럽게 중단된다면 투자자들에게 펀드가 더는 자산가치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불안감을 심어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