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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FX] ‘100엔 진입 또 좌절’ 엔화 1% 상승

기사등록 : 2013-04-13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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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달러 당 100엔 선 돌파가 연이어 좌절된 데 따라 엔화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달러화는 초반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소매 판매를 중심으로 미국 경제 지표 부진으로 인해 약세로 전환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1.03% 큰 폭으로 내린 98.65엔에 거래됐다. 장중 환율은 99.81엔까지 오르며 100엔선 돌파를 저울질 했으나 재차 실패하자 아래로 쏠림 현상을 나타냈다.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상승했다. 유로/엔은 1.0% 하락한 129.28엔을 나타냈다. 유로/달러는 0.04% 소폭 오른 1.3104달러로 보합권 움직임에 그쳤다. 달러 인덱스는 0.03% 내린 82.20을 나타냈다.

이날 엔화가 반등했지만 여전히 추세적인 하락에서 반전을 이룬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스탠다드 차타드의 마이크 모란 외환 전략가는 “달러/엔이 100엔 선을 넘지 못하자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다”며 “여기에 미국 경제 지표 부진도 엔화 상승에 힘을 실었다”고 설명했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세바스틴 갈리 외환 전략가 역시 “이날 엔화 상승은 달러/엔의 추가 상승이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탓”이라고 판단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3월 소매판매가 0.4% 감소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시장 전문가의 전망보다 실망스러운 결과를 내놓았다. 이는 9개월래 가장 큰 폭의 감소다.

소비자심리 역시 크게 위축됐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가 발표한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2.3을 기록해 전월 78.6에서 상당폭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79를 밑도는 것으로, 9개월래 최저치에 해당한다.

한편 최근 2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멕시코의 페소화가 하락했다. 최대 교역국인 미국의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달러화 대비 0.3%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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