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국가통계국이 15일 발표할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7%에 그친 가운데 침체국면에 빠져있는 중국 A주 증시 회복을 이끌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는 등 외부여건 개선에도 불구하고 중국 A주는 연속 3주 하락세를 지속했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최저 2206.78포인트까지 떨어지며 2200선 붕괴의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인민망(人民網)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3월 상하이(上海)와 선전(深圳) 증시에서 305억 위안의 자금이 순유출 됐다. 특히 3월 4째주 한 주에만 505억 위안이 순유출 되면서 주당 최대 순유출을 기록했다.
중국 증권업계는 △해외 자금의 지속적 유출 △ 긴축 편향적인 통화정책 △ 지난해 중단됐던 기업공개(IPO) 재개 예정 등이 증시 압박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업계는 중국 경제의 중간평가라 할 수 있는 GDP성장률이 15\일 발표되면서 A주가 반등의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기관별로 의견이 다소 다르긴 하지만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은 만큼 극적인 반전은 없고, 업종별로 반등 시기가 다르다는 것이 공통된 견해다.
루이인(瑞銀證券)증권은 통계국의 발표에 앞서 낮은 공업부가가치 증가율 등을 근거로 1.4분기 GDP성장률이 2012년도 4분기의 7.9%보다 낮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은행 등 금융권의 수익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비 금융권의 수익도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주가 상승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시멘트·기계·화물차 등의 업종이 단기간에 반등할 가능성이 크고, 중장기적으로 볼 때 자동차·가전 업종이 급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선인완궈(申銀萬國) 증권은 1.4분기 GDP성장 수치와 IPO 재개 여부 외에 이번주 공개되는 3월 공업부가가치 증가율, 고정자산 수치 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기관은 "인내심은 금보다 귀하다"며 투자자가 추가 매수에 나서지 말고 시장을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둥우(東吳)증권은 경기가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이기 전까지는 은행, 건설자재, 부동산 등 업종이 반등세로 돌아서기 힘들 것으로 진단했다. 반면 중국 정부의 기간투자 설비 확대 방침으로 철도, 토목기계 업종은 반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