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이 외국계 회사에 매각될 전망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그룹의 미래 발전을 위해 다국적 회사에 매각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여의도에서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서 회장은 "보유주식 전량을 EU승인이 나오는 대로 이르면 5월 말 6월 중으로 다국적 제약회사에 넘길 것"이라며 "이는 회사 자금이 어려워 매각을 결정한 게 아니라 불필요한 루머 발생을 막기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그룹내 회사의 2대 주주들은 개인이 아니라 JP모건의 펀드 등이기 때문에 이번 발언을 번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2년 전부터 금융당국에 공매도와 관련한 조사를 요청했지만 정상적이라는 답변만이 돌아왔다는 게 서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432거래일 중 412일에 공매도가 등장했으며 최근 17일간 공매도 비율은 10%를 넘어섰다"며 "자사주, 우리사주 등 개발에 사용될 자금들이 주식매입에 사용됐다"고 말했다.
이에 서 회장은 "코스닥 기업에 공매도를 허용한 것은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많다"며 "정부가 나서서 공매도 세력에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이 코스닥시장을 육성하고 보호하는 쪽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 서회장의 주장이다. 특히 헷지펀드 등이 기업을 흔들리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
서정진 회장은 "매각 대상의 보유지분은 셀트리온 30%, 셀트리온 제약 35%, 셀트리온헬스케어 50% 등으로 비상장사까지 모두 매각할 것"이라며 "셀트리온은 외국계 회사로 넘어가며 대한민국은 생산기지로 전락하겠지만 이를 계기로 정부가 코스다기업 보호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 회장은 제2의 셀트리온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기위해 벤처기업 지원에 나설 것으로 포부를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