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여야정 협의체는 17일 추가경정 예산과 관련한 1차회의를 열고 이견 조율에 나섰다. 하지만 여야 간 시각차를 보이며 진통을 예고했다.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여야정 협의체' 회동에 앞서 왼쪽부터 나성린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권한대행,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변재일 민주통합당 정책위의장이 손을 잡고 있다. [사진=뉴시스]

새누리당 나성린 정책위의장 대행은 "추경을 마중물로 해서 민간투자와 소비가 활성화되려면 무엇보다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민주당이 이왕 도와주신 김에 반드시 4월 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일자리 예산의 적은 규모를 들며 추경의 원래 의도와 엇나갔다고 지적하며 추경안 수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민주당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일자리와 민생 중심으로 한다고 했는데 일자리 예산은 17조3000억원의 예산 가운데 4000억 정도밖에 안 된다. 이렇게 된다면 추경을 하고자 하는 원래 의도와 엇나간 것"이라며 "추경의 내용은 당초 국가재정법의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서까지 하려고 했던 게 내용에 제대로 담기지 않은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조속한 집행을 위해 국회가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현 부총리는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일자리 창출과 민생안정, 중소기업·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경안을 마련했다"며 "재정이 어려운 시기에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한 것인 만큼 여러 조언과 좋은 의견을 줘서 조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많이 도와달라"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에서 현오석 부총리와 이석준 기재부 2차관이 새누리당에선 나성린  정책위의장 대행, 장윤석 예결위원장, 김학용 예결위 간사, 류성걸 기재위 간사가 민주당에선 변재일 정책위의장, 최재성 예결위 간사, 김현미 기재위 간사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전날(16일) ▲민생안정·일자리 ▲중소·수출기업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방재정지원 등을 중점으로 하는 17조3000억원의 추경을 편성키로 했다. 이번 추경편성안은 오는 18일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