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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잠재 매도 세력이 기다리는 것은

기사등록 : 2013-04-19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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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달러 당 100엔을 향해 가파르게 치솟던 엔화 환율 상승에 제동이 걸렸다.

중국 1분기 성장률 부진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꺾였지만 엔화는 상당한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다.

엔화의 추세적 하락에 대한 투자가들의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 최근 가파른 하락에 제동이 걸린 것이 바닥을 다지는 움직임과는 거리가 멀다는 얘기다.

투기거래자를 중심으로 시장 주변에 엔화 매도 기회를 엿보는 트레이더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만, 일본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본격적인 엔화 비중 축소에 나설 때까지 때를 관망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트레이더의 얘기다.

일본은행(BOJ)이 수조엔에 이르는 유동성을 공급해 인플레이션 2%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일본 연기금 펀드와 보험사 등 주요 기관 투자가들이 엔화 자산의 비중을 축소하는 움직임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글로벌 외환시장의 트레이더와 투기거래자들이 100엔 선에서 엔화의 공격적인 ‘팔자’를 멈춘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씨티그룹의 다카시마 오사무 외환 전략가는 “일본 보험사들이 환 리스크를 헤지하지 않은 채 일본 국채를 매도하고 미국 국채를 매입하는 움직임을 보일 때 달러/엔이 100엔을 강하게 뚫고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때 일본 금융권이 미국을 포함한 해외 자산에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일본 기관 투자가들이 아직 이 같은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지 않는 것은 비전통적인 자산 매입 계획을 발표한 BOJ가 실제로 이를 단행하는지 여부를 지켜보자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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