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애플이 주가 폭락 및 신제품 출시 지연 등을 맞으며 현재 수장인 팀쿡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물갈이 설'이 월가에서 급격히 확산되는 분위기다.
22일(현지시간) 포브스는 애플이 팀쿡에 대한 교체를 검토 중이라는 사실을 보도하며 월가의 일부 소식통들 역시 교체설에 대해 동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이와 관련한 이사회의 공식적인 증거는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애플이 IT 분야에서 경영자로서 부합한 인물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부 대주주들은 CEO를 교체하지 않을 경우 애플 주식을 대량 매도하겠다며 팀쿡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팀쿡의 교체설이 제기되는 배경에는 잇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주가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최고 주당 702달러까지 치솟았던 애플의 주가는 지난 19일 52주 신저가인 390달러대까지 떨어지면서 급격한 하락을 연출 중이다.
이에 최근에는 시가총액 1위 자리 역시 엑손모빌에게 다시 내어주는 굴욕을 겪었다. 현재 애플의 시가총액은 3억 7220만 달러 수준으로 지난 2011년 10월 이후 거의 반토막난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오는 23일로 예정된 1분기 실적이 10년만에 첫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는 우려도 그의 교체설에 힘을 싣고 있다.
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주가가 반등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히 우세하다.
포브스는 "애플을 커버하는 주요 37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 중에 애플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 조정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일부는 '강력매수'의 가치가 있다고 여전히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S&P IQ의 스콧 케슬러 애널리스트는 "매크로경제와 경쟁사들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판매량이 2015년까지 건전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