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대형마트 의무휴일제가 시행 1년을 맞았지만 특별한 효력을 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형 유통업체는 매출에 타격을 입어 한숨 쉬는 처지이며, 그렇다고 재래시장과 중소상인들이 기대만큼 혜택을 본 것도 아니라는 분석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5∼9%의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온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마트 3사는 지난해 실적 부진을 겪었다.
업계 1위인 이마트의 지난해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2.9%로 2011년(9.5%)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쳤다.
홈플러스는 - 4.4%로 역신장 했으며 롯데마트의 매출도 1.9% 떨어졌다.
업계는 이 같은 결과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당장 영업일수가 줄어든 원인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이처럼 고대형마트가 매출이 줄었다고 해서 재래시장이나 소상공인들에게 이익이 돌아간 것도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연세대 경제학부 정진욱 교수와 최윤정 교수는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의무휴업 영향으로 대형마트 매출은 월간 2307억원 줄어든 반면 전통시장과 소형 슈퍼마켓 매출은 월간 448억~515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분석했다.
최근에는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중소기업과 농어민들은 반발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의무휴업일을 휴일 이틀로 확대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헌법소원 한다는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