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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달러 '조용한 급락' 상품사이클 하락 베팅?

기사등록 : 2013-04-24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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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글로벌 외환시장의 시선이 엔화 약세 흐름에 쏠린 가운데 호주 달러화의 하락이 두드러진다.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과 원자재 가격 하락이 맞물리면서 호주 달러화에 하락 압박을 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 달러화 대비 6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진 호주 달러화는 약세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미툴 코테차 글로벌 외환 리서치 헤드는 “최근 들어 호주 달러의 하락에 일방적으로 베팅하는 움직임이 뚜렷하다”며 “호주 달러화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랭하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호주달러/달러가 1.02달러 선을 테스트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환율이 1.02달러를 뚫고 내려갈 경우 낙폭이 더욱 가파르게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내 경기 펀더멘털이 약화되고 있는 데다 중국의 성장률 및 제조업 부진, 여기에 글로벌 투자자의 원자재 ‘팔자’가 중장기적인 하락 요인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지난 11일 1.053달러로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호주달러/달러는 이후 커다란 낙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0.5%의 낙폭을 기록한 엔화에 비해서도 크게 떨어진 셈이다.

단기적으로 전망이 흐리다는 것이 외환시장 투자가들의 의견이다. 웨스트팩 은행은 호주달러 환율이 앞으로 수 주일 이내에 1.0150달러까지 밀릴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시장 전문가는 1분기 호주 소비자물가지수 추이가 당분간 환율 움직임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으로 정책 금리 향방이 인플레이션 지표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호주 중앙은행은 4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0%로 동결했다.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수개월 이내에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완화할 가능성이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일부 트레이더는 미국과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가 호주 달러화의 낙폭에 제동을 걸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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