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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물가전망 놓고 이콘, 시장 이견… 26일 회의 주목

기사등록 : 2013-04-2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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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웃는 얼굴 볼 것"… '자신감' 캐릭터

[뉴스핌=권지언 기자] 일본은행(BOJ)의 2% 물가달성 목표 가능성을 두고 경제학자와 시장이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어 26일 통화정책회의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경제전문가들은 대부분 구로다 하루히코 BOJ총재가 공언한 2년 내 2% 물가달성 목표가 어렵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의 100엔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간 듯 해 목표달성 성공 쪽에 베팅하는 모습.

23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처럼 전망이 엇갈리다 보니 오는 금요일 BOJ 정책회의 후 발표될 반기보고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구로다 총재가 언급했듯이 현재로서는 2%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해 추가적인 조치들이 나올 것 같지는 않다. 다우존스뉴스와이어의 조사에서 10 명의 이코노미스트들 전원도 이번 회의에서는 추가 완화 조치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보다는 반기보고서에 BOJ가 물가 목표를 어떻게 명시하는지가 관건.

투자자들은 이 보고서에서 “2년 내 2%”라는 문구를 명시할 경우 디플레이션 타개에 대한 구로다 총재의 의지가 확실히 전달되면서 시장에는 호재가 되고 엔화 약세는 가속화 할 것으로 내다봤다.

크레디아그리콜 외환담당이사 사이토 유지는 “(2%라는 구체적인) 숫자가 포함될지 여부에 따라 시장이 반응할 것”이라면서 “숫자가 명시되지 않으면 물가 목표에 대해 BOJ가 자신 없어 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고, 이는 엔 매수를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앙은행 소식통에 의하면 BOJ는 2015년 3월로 끝나는 회계연도 2014년 말인 2015년 3월까지 전국 근원소비자물가지수(core CPI)가 약 2%에 도달한 뒤 회계연도 2015년에도 마찬가지 물가 수준을 기록할 것이란 쪽으로 전망치를 상향조정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은행 전망표에 이 목표치를 담지 않은 채 2% 물가 달성할 것이란 점에 대한 레퍼런스(참조 표시)를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번에 폴(poll)에 참여한 경제전문가들의 컨센서스는 BOJ가 2014년 4월부터 시작되는 내년 회계연도의 CPI 전망 평균치는 1월 보고서에서 제시했던 0.9%에서 1.5%로 상향 조정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란 쪽이다. 2% 목표치에는 여전히 미달하는 수준일 것이란 얘기다.

이들 경제전문가들의 자체 전망치는 더 보수적이다. 이들은 2014 회계연도 일본 CPI 상승률이 0.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이러한 전망치는 내년 4월부터 적용될 판매세 3%포인트 인상 여파는 적용하지 않은 결과인 점을 감안해야 한다.

한편, 구로다 총재는 급진적인 완화정책의 효과가 살아나게 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기대를 계속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일본계 은행의 한 외환 담당자는 “BOJ의 이번 반기보고서에서 '빅 서프라이즈'를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구로다 총재가 시장이 실망하게 내버려두지는 않을 것”이라며 어떠한 조치라도 나올 수 있다고 기대했다. 

BOJ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이런 관측에 동의하면서, "구로다 총재의 미소짓는 얼굴을 잘 찍기 바란다"고 말했는데, 실제로 시장 거래자들은 앞선 BOJ 총재들이 엄중하거나 침울한 표정을 지은 것과 달리 구로다 총재의 웃는 얼굴 자체가 자신감을 표시하는 것으로, 하나의 특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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