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그룹이 중국 검색 포털업체인 시나(Sina Corp.)의 웨이보 지분 18% 가량을 5억 8600만 달러(원화 약 6500억 상당)에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29일(현지시각) 양측이 공개한 공동성명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의 우선주와 보통주를 인수하고, “상호 합의한 가격에” 지분을 30%까지 확대할 수 있는 옵션 역시 갖게 됐다.
양사는 또 사용자 계정 연동, 데이터 교환 및 온라인 결제, 마케팅 등에 대해서도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즈는 이번 인수로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는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가 이베이와 같은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합쳐져 광고 및 기타 수입으로 향후 3년에 걸쳐 3억 8000만 달러 정도의 가치를 창출해 낼 것으로 기대했다.
웨지 파트너스 코프의 애널리스트 후안 린은 “웨이보의 미디어 플랫폼의 특성과 알리바바의 다양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시나 웨이보가 현재의 대규모 광고 기반 비즈니스 모델에서 나아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알리바바의 잭 마 회장은 게임 및 메신저 포털인 텐센트 홀딩스의 위챗 메신저 서비스가 급성장한 데 대해 자신들 역시 앱을 통한 성장을 꾀하기 위해서 인수 카드를 쓸 수도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위챗은 지난 1월까지 이용자가 3백만을 넘어서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번스타인리서치 인터넷 애널리스트 카를로스 커즈너는 이번 거래가 “알리바바의 야심이 단순 상업부문을 넘어선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알리바바는 클라우드 인프라와 서치 부문 사업도 시작하는 단계인데, 시나 웨이보 투자는 이들이 중국 인터넷을 넘어 다른 기회들까지 활용하려는 계획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시나에 따르면 지난해 말 웨이보 등록 사용자는 5억 명을 넘어섰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