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월가 전문가들 대다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현재 시행하고 있는 양적완화 정책을 내년까지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CNBC가 실시한 월가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46명 중 40명의 응답자는 연준이 자산매입프로그램을 내년까지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들은 내년 연준의 자산매입 규모가 평균 3700억 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이 올해 매입하게 될 자산 규모는 9360억 달러를 예상, 지난 3월 당시 조사에서의 9170억 달러보다 더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현재의 자산매입프로그램의 종료 시기는 2014년 7월로 예상해 3월 당시보다 2개월 더 연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덴트에셋 어드바이저스의 존 카터 애널리스트는 "경제가 부진한 상황으로 지표들이 취약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양적완화는 2014년까지 지속된 이후 축소도 연말 이전 즈음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정부 지출 삭감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다수가 다소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2%만이 적자 감축을 위해 정부 지출을 삭감해야 한다고 답해 3월 당시의 67%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1월 당시에는 80%의 응답자가 이에 동의했다.
반면 '적어도 2년동안 지출을 점차적으로 축소해가야 한다'는 답변은 1월 당시의 16%에서 40%로 크게 늘었다.
한편 증시에 대해서는 대부분 낙관론이 우세하게 지배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현 시점부터 6월까지 사이에 S&P500지수가 1% 가량 하락을 보인 후 연말까지 현재 수준에서 1.3% 가량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