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10개월만에 처음으로 다시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취약한 유로존 경제를 부양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이같은 조치는 최근 발표된 유로존의 실업률을 포함, 각종 경제지표들이 부진을 보이면서 예견됐던 부분이다.
2일(현지시간) ECB 드라기 총재는 "우리 통화정책은 필요한 때까지 완화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방향"이라고 밝혔다.
그는 "취약한 경기 흐름이 봄까지 이어지면서 경제 성장에 대한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확실히 안정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ECB는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최저 대출 금리도 0.5%p 추가 인하해 1%로 조정했다.
아울러 ECB는 실질적인 경제 강화를 위한 자금공급을 위해 단기자금(MRO) 지원과 장기대출(LTRO)도 연말까지 확대키로 했다.
또 드라기 총재는 "중소기업들을 위한 자산담보부증권(ABS) 시장 지원 목적의 협의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역시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는 등 전반적인 부양정책 강화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특히 그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는 확실히 안정된 상황"이라며 "우리는 경제 및 통화의 흐름에 대해 면밀한 검토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여 추가 금리 인하 등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앞서 유로존의 실업률은 12.1%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가 하면 4월 소비자물가가 1.2%선에 머물며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