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유로존 국가들에게 이제는 긴축보다는 성장이 우선순위가 됐다고 헤르만 반롬푀이 유럽연합(EU) 상임의장이 강조했다.
2일(현지시각) 포르투갈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 참석한 반롬푀이 의장은 유로존 국가들이 적자 감축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겠지만, 지금은 경제 성장이 우선인 새 국면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투입 및 채권매입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중앙은행이 해야할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ECB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유연성과 가능성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반롬푀이 의장은 특히 남유럽 국가에서 경기 개선 속도가 기대보다 느리며 이 때문에 유럽 지도자들이 적자 축소에서 구조 개혁으로 정책 초점을 바꿀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다만 긴축 목표 역시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면서, “각국의 개혁 피로감을 이해하지만 원조 피로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우리는 (긴축과 성장의) 균형을 계속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