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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채무상환능력 악화업체 8월까지 가려낸다

기사등록 : 2013-05-0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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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부터 新 기업신용평가모델 적용, 하반기 구조조정 ‘밀물’

[뉴스핌=한기진 기자]  은행권이 신(新) 기업신용평가모델을 6월부터 적용키로 했다. 이를 토대로 8월까지 채무상환능력 악화업체를 가려내 구조조정을 한다는 계획이다.

또 위험관리업종(대출제한업종)을 현재 조선, 건설업 외에 6월까지 추가로 확대한다. 같은 시기에 금융당국도 대기업 신용위험평가를 진행해 하반기 기업구조조정 바람이 거셀 전망이다.

자금난에 빠져 계열사를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 중인 STX그룹과 채권단 대표 산업은행.

◆ 은행권, 작년 10월부터 기업신용평가모델 업그레이드 개시

3일 금융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 우리, 신한, 하나, 외환은행 등 시중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위험관리시스템 재구축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프로젝트는 여럿 추진 과제를 담고 있다. 기업신용평가모형 개선,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위한 관리방법 확대, 위험 선행지표 확대로 조기경보체계 수립, 고위험 영역 집중 검토를 통한 선제 관리, 부실예방을 위한 위험 지원체계수립 등이다.

가장 핵심은 기업신용평가모형 개선으로 이미 지난 4월 뼈대 격인 ‘신용평가체계’ 업그레이드를 마쳤다. 실제 평가 도구인 신용평가모델은 6월까지 개선키로 했다.

새로운 신용평가모델에 의해 재평가를 받으면 기업은 과거보다 대출받기가 훨씬 어려워질 수 있고 이에 따라 구조조정에 포함되는 기업 수도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 신용평가모델이 한계가 있다는 자체 분석을 토대로 더 면밀하게 설계했고 새로운 BIS기준 자기자본규제 GAP(일반회계기준)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최근 상황에 맞는 데이터를 새롭게 포함해, 기업의 신용위험은 커졌다. 또 등급이 들쑥날쑥 변하는 것도 막았고 심층 재무분석시스템도 갖췄다.

기업신용평가모형이 나오면 즉시 고위험 영역에 속하는 기업을 집중적으로 검토해 채무상환능력 악화업체를 8월까지 가려내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금융당국의 구조조정을 위한 신용위험평가도 7월까지 예정돼 있어, 하반기 수많은 기업이 워크아웃(재무개선작업)에 포함되거나 문을 닫게 됐다. 당국은 금융권에서 빌린 돈이 500억원 넘는 대기업을 대상으로 신용위험평가를 하고 있다.

◆ 조선, 해운, 건설업 이어 대출제한 업종 6월까지 확대

주목할 점은 ‘위험 선행지표’를 적용할 대상업종을 6월까지 ‘확대’ 키로 한 것이다. 즉 부실위험이 크기 때문에 지점장 금리 전결권을 제한하는 방법으로 대출을 제한하는 업종을 늘리고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현재 조선, 해운, 건설업이 포함돼 있다.

또 영업현장에서 위험 기업을 골라내는데 돕기 위해 영업지원을 위한 여신취급 전 위험 종합정보 제공 툴(tool)도 개발키로 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개별 대기업과 별도로 그룹사에 대한 재무구조 평가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재무구조가 취약한 그룹에 대해선 하반기부터 재무구조 개선을 유도할 방침이다.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체결한 그룹은 2010년 8곳, 2011년과 지난해는 각각 6곳이다.

또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신용위험평가는 오는 7월부터 10월까지 실시한다. 구조조정 명단은 이르면 11월에 나온다. 지난해는 97개 중소기업이 구조조정이 됐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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