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4.1 주택대책’ 이후 강남지역 거래량이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재건축 단지는 단기간 호가가 급등해 거래가 주춤하지만 이외 아파트들은 양도소득세 면제로 훈풍을 맞고 있다.
3일 부동산업계와 서울시 거래정보에 따르면 전달 강남3구(강남·송파·서초)의 아파트 거래량은 1217건으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1179건)보단 3.2% 증가한 수치다.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하면 거래량이 크게 뛰었다. 지난 2012년 4월 아파트 거래량(659건)과 비교해 84% 늘어난 것. 또 올 1월(216건)과는 4.6배 차이를 보였다.
이중 강남구가 491건으로 가장 많았고 송파구 479건, 서초구 247건 등이다.
세제혜택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리며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앞서 4.1 주택대책’발표이후 시행시기 결정에 난항을 겪으며 시장에 혼선을 빚었다.
강남 대치동 P공인중개사 대표는 “양도세 면제 대상이 전용 85㎡ 이하 또는 6억원 이하로 확정돼 투자수요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가격이 높은 재건축단지보단 일반아파트 중 전세를 끼고 구입을 희망하는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다만 가격 변화의 ‘바로미터’인 재건축단지는 거래 침체를 계속하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전달 총 4건이 거래됐다. 이는 올 1·4분기 월 평균 거래량(24건)의 17%에 규모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도 올 1분기 월 평균 13건이 거래됐으나 전달에는 5건에 그쳤다.
투자심리가 본격적으로 살아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있다. 정상적인 거래보단 급매물 거래만 이뤄지고 있는 데다 매도 호가가 가파르게 상승해 추격매수도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올 들어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추격 매수세가 없어 본격적인 상승세로 접어 들었다고 보긴 어렵다”며 “경기 상황 등 전반적인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올 하반기쯤에나 주택시장이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