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매각한 광디스크드라이브(ODD) 생산법인 '세필'(SEPHIL. Samsung Electronics Philippines Manufacturing)의 매각가액이 250억원으로 확인됐다.인수주체는 진대제 펀드로 알려진 '스카이레크'가 최대주주인 광픽업전문업체 '옵티스'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옵티스에 세필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함구해왔던 매각가액은 옵티스의 감사보고서에서 드러났다. 옵티스측이 지난달 29일 제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옵티스는 지난해 8월 250억원에 세필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계약금 10%)한 뒤 지난 2월 중도금 40%를 납부했다. 나머지 잔금은 다음달부터 3개월마다 6차례에 걸쳐 납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세필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482억원이다. 한해 순이익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금액인 250억에 매각했다는 것은 다소 의아한 부분이다. 매각 계약이 체결된 작년 8월 기준으로 최근 사업연도인 2011년의 당기순이익은 602억원으로 매각가격과의 격차는 더 벌어진다. 세필의 지난 2001년 설립 당시 취득가액은 129억원, 작년말 장부가액은 789억원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건물, 대지 등 일부 자산이 매각에서 제외되면서 매각가격이 낮아졌다"며 "매각대금은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정해진 가치에 따라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옵티스의 최대주주는 '코에프씨스카이레이크 그로쓰챔프2010의5호사모투자전문회사'다. 이 펀드는 옵티스의 지분 22%를 보유하고 있다. 스카이레이크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삼성전자 재직 시절 받은 스톡옵션과 연봉 등을 씨드머니로 2006년 설립해 일명 ‘진대제펀드’로 불린다. 삼성전기 출신인 창업자 이주형 대표는 옵티스의 지분 17.65%를 보유하고 있다. 이 대표와 진 전 장관은 오랜 친분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