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중국의 무역수지가 4월 들어 다시 흑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수출 증가폭이 이를 상쇄하면서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큰 폭의 무역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전문가들 사이에서 중국 수출 증가세가 과연 해외시장의 수요회복을 반영한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다시 제기됐다.
8일 중국 해관총서는 4월 무역수지가 181억 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50억 5000만 달러의 흑자를 예상한 전문가들의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수출은 전년 대비 14.7% 증가한 가운데 수입은 16.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3% 증가하고 수입 역시 13.9%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해관총서는 4월 수출이 전월 대비로는 2.7% 증가한 가운데 수입은 7.7%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계절적 요인을 반영하면 수출은 전년대비 11.7%, 수입은 7.9%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수출 지표가 기업들의 자본통제를 회피하기 위한 자금유입 시도에 따라 왜곡되었을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외수 강도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미즈호증권의 중국이코노미스트는 논평을 통해 "홍콩 수출이 급증한 것이 유럽 등 다른지역으로 수출이 감소한 것을 상쇄했는데, 이 대목에 의심이 간다"고 지적했다. 노무라 측도 "과연 이 지표가 현실을 반영한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서, "외환관리 당국이 최근 자본흐름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다고 하는데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논평을 내놓았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