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여야는 8일 현지시간으로 7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간 첫 정상회담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새누리당은 대체로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해 높이 평가한 반면, 민주당 등 야당은 한반도 위기해소를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고 평가 절하했다.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양국 정상이 한미동맹 강화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 위협에 공동대처하고 동맹의 수준을 안보는 물론 경제와 환경 분야까지 확대하고 심화하기로 한 것을 높이 평가하며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처음으로 만난 두 정상이 한반도 안보와 관련해 일치된 목소리를 냄으로써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미의 억지력은 한층 강화된 만큼 북한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확인된 메시지를 잘 읽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한미정상회담이 북한에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면서 "북한이 도발할 경우에 한미 양국은 강화된 동맹을 바탕으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지만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고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올 때엔 한미가 북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이 어떤 길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지 김정은 체제는 잘 헤아려 보기 바란다"며 "한국과 미국 행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도출된 각종 합의사항들을 성실하게 이행해 양국관계가 한층 성숙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상인연합회 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지금까지 전해진 바로는 이번 회담이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돌파구를 마련한 것 같진 않다"며 비판적인 견해를 밝혔다.
김 대표는 "민주당은 이미 이번 한미정상회담이 남북 간 평화회복 회담이어야 한다고 수 차례 밝혀왔다"며 "박근혜정부가 이명박정부의 실패한 대북정책과 대미정책을 답습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진보정의당은“오바마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의 한반도신뢰프로세스를 지지하며 공동의 노력을 약속했으나 결국 알맹이 없는 논의에 그치고 말았다"고 평가했다.
이정미 대변인은“한반도 위기상황을 해소하고 굴절된 한미관계를 개선할 과제들의 해법이 도출되기를 기대했으나 결국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한반도 위기를 해결할 구체적이고 전향적인 해법이 제시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