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한미 동맹 60주년을 기념해 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한국과 미국이 함께 만들어갈 3가지 비전과 목표를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의 소중한 한미 동맹은 보다 밝은 세계,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한국과 미국이 만들어갈 미래에 대해 제안했다.
그 첫번째 목표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기반을 구축하는 것. 박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 동맹을 토대로, 한국 경제의 튼튼한 펀더멘털과 한국 정부의 위기관리 역량이 지속되는 한 북한의 도발은 절대로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며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견지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그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는 북한의 핵은 절대 용납할 수 없고,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응하되, 영유아 등 북한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정치상황과 관련 없이 해나가는 것"이라면서 "남북한간의 점진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신뢰를 축적해 감으로써 지속가능한 평화를 만들어 나가고,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동북아 지역 평화 협력체제 구축'을 두번째 목표로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미국을 포함한 동북아 국가들이 환경, 재난구조, 원자력안전, 테러 대응 등 연성 이슈부터 대화와 협력을 통해 신뢰를 쌓고, 점차 다른 분야까지 협력의 범위를 넓혀가는 동북아 다자간 대화 프로세스를 시작할 때가 되었다"며 "이러한 구상은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이 지역의 평화와 공동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바마대통령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과도 시너지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통령은 '지구촌 이웃들의 평화와 번영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하는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자랑스러운 한국 국민들과 함께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 평화통일 기반구축이라는 4대 국정기조를 통해 또 다른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룰 것"이라며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도운 좋은 친구들이 있었다. 특히 미국은 가장 가깝고 좋은 친구였다. 저는 미국의 우정에 깊이 감사하며, 이렇게 소중한 역사를 공유해 온 한국과 미국이 앞으로 만들어 갈 새로운 역사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영어로 연설을 진행한 박 대통령은 연설 중간 수십차례 박수를 받았고 연설이 끝난 뒤에는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