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정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면접’이 시작된다. 대상자를 6명으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오는 10일부터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개별적으로 진행되는 면접을 위해 우리금융 회장 후보들은 경영 비전과 목표 등을 담은 설명 자료를 마무리하고 있다.
면접은 회장후보추천위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식으로 진행되고 개별 프리젠테이션 자리도 마련됐다. 한 후보는 “자료를 들고 소신껏 인터뷰에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사에선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한 전략이 점수에 크게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구체적인 조건을 최근 내놨다. "민영화 의지와 철학을 같이 할 수 있는 분이 우리금융을 맡아야 한다.", “민영화 이후 언제라도 자리를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이 적절하다." 등이다.
면접을 마치면 회추위는 이달 20일을 전후로 최종 후보 2~3명을 가려 정부에 보고하고, 인사검증을 거쳐 최종 후보를 낙점한다. 회추위는 별도 회의 없이 곧바로 최종 후보를 공식 발표하고 임시 주주총회에서 선임된다.
과거 CEO(최고경영자) 경합 때마다 있었던 ‘한일은행 출신이냐 상업이냐’, ‘특정 학맥이냐’, ‘정치권 또는 관가 등 외부 지지세력이 누가 센가’ 등을 기준으로 예상하기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전 정권에 비해 인사을 주도하는 라인이 청와대내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분석이 많다. 유력 후보가 등장하지 않는 이유도 이 같은 이유다.
후보로 선정된 이덕훈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 대표, 이종휘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김준호 우리금융 부사장, 박상기 숭실대 교수, 김은상 전 SC은행 부행장 등 가운데 이 대표, 이 위원장, 이 행장 등 우리금융 출신 3인방의 경합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세 명 모두 우리금융 경영 전략과 비전 그리고 민영화 등 항목에서 가장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정권에서 지지 세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