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 아파트가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어 관심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단일 단지로는 최대 규모인 9510가구로 조성되는 데다 교통 및 교육시설이 뛰어나 투자문의가 증가하는 추세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 단지는 지난 7일 주택재건축정비사업 계획안이 통과된 이후 문의전화가 50%가량 늘었다.
이 단지 인근 미래공인중개소 대표는 “상당을 원하는 문의전화가 하루 평균 10여건 수준이었지만 건축심의가 통과되자 평소보다 40~50% 늘었다”며 “투자 상담을 원하거나 급매물 시세 동향을 묻는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가락시영은 재건축 사업속도가 빠른 편이다. 관리처분 인가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해 8월 이주를 시작했다. 조합으 올해 사업시행인가 및 조합원 분담금을 결정하는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뒤 철거에 들어갈 계획이다.
재건축 사업이 가시화될수록 시세가 상승할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시세는 최근 오르고 있다. 공급면적 56㎡의 매맷값은 지난해 9월 5억7000만원에서 이달엔 6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공급면적 34㎡는 4억1000만원에서 4000만원 많은 4억5000만원에 주인이 바뀌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매도자가 앞서 지급받은 이주비를 제외하면 투자자의 초기 투자금이 2억~3억원으로 부담이 적은 편”이라며 “현재 월 매매 거래량은 40여건을 기록하고 있는데 철거, 착공을 시작하면 기대심리가 높아져 거래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잠실 주공5단지가 재건축 초기단계여서 가락시영이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며 “단지 규모를 고려하면 준공후 이 지역 랜드마크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다만 급격한 시세 상승은 제한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지난해 정비계획안이 통과돼 호재가 이미 시세에 반영됐다는 이유에서다.
단지 내 M공인중개소 실장은 “매도인이 급매물을 회수하고 가격을 올려 매수인과 가격 조정이 쉽지 않다”며 “전반적으로 부동산 거래가 살아나야 추가로 시세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